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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투 삼달리 넷플릭스 결말 제주도 고향에 온 세 자매

by 개그연 2024. 1. 30.

출처 :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 공식 홈페이지 현장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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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웰컴투 삼달리
장르 : 드라마
채널 : JTBC 2023. 12. 02 ~ 2024. 01. 21 16부작
제작사 : MI, SLL

 

개그연이 준 드라마 평점
★★★★★

삼달리 참 정겨운 말이다. 지금은 도로명주소를 사용해서 ~~리가 보이지 않는다. 나는 화천리에 살았던 사람으로 제목부터 반가웠다. 시골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이 드라마의 내용이 크게 와 닿을 것이다. 누구네 집 딸이며, 누구 네는 뭐를 하며, 누구네 집 딸은 무엇을 하는지 정말 다 안다. 물론 모르는 사람도 있겠지만, 한 다리 건너 한 다리 결국 다 아는 사람들이다. 정겨운 것도 있지만, 소문의 대상이 되어버리면, 피곤해지고 당장이라도 시골에서 벗어나길 바랄 것이다. 같은 초등학교, 같은 중학교, 같은 고등학교는 도시에서는 상상할 수 없겠지만, 나와 내 친구들은 거의 다 같은 초, 중, 고를 나왔다. 어렸을 때는 다들 이 시골에서 벗어나 살고 싶어 한다. 그렇게 도시로 서울로 가면, 그 시골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고향이라는 것이 좋은 것인지 깨닫게 된다.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나는 그랬다. 삼달리에 사는 해녀 회장네 세 자매는 둘째딸, 삼달이의 기사로 서울에서 제주도 삼달리로 피신 온다. 삼달이가 삼달리로 오게 되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까. 나처럼 삼달이도 고향이 얼마나 좋은지, 소중했는지 깨달았을까. 삼달이네 가족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삼달리를 파헤쳐 보자.

고향에 온 세 자매와 엄마


공포의 세 자매라고 불릴 만큼 각기 다른 성격, 버라이어티하게 삶을 살았기에 항상 이슈를 부르고 다닌다. 이 세 자매는 서울에서 함께 살고 있었는데, 둘째 삼달이의 후배 갑질 논란으로 기자들을 피해 고향, 삼달리로 오게 된다.


(1)첫째


먼저 첫째 조진달, 사실 삼달이의 일 이전에 제주에 내려 온적이 있다. 그 이야기를 하려면 진달이의 결혼이야기를 안할 수 없다. AS그룹의 며느리였던 진달이는 스튜어디스다. 하지만 그녀의 남편 전대영을 만나고 나서부터 일을 하지 않고 며느리로서의 역할을 다하는데, 이 집 시어머니와 시 아주버님이 너무 갑질이 심해도 너무 심하다. 그래서 이혼을 선택하고 그들의 갑질을 세상에 폭로한다. 그렇게 이혼을 하고 삼달리에 돌아온다. 진달은 어렸을 때부터 힘이 너무 쎄 초중고 남녀 상관없이 제주도를 힘으로 평정했던 인물이다. 삼달이의 일로 다시 제주로 왔을때 전남편 전대영을 다시 만난다.


(2) 둘째


이 사건의 중심 둘째 조삼달, 서울에서 그녀의 사진작가명은 조은혜다. 조은혜는 사진작가로 이름이 나있어 유명인사와 작품을 할 정도다. 항상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이곤 하는데, 조수로 일하는 방은주와 소품 문제로 부딪히게 된다. 알고 보니 방은주는 조은혜 남자친구와 바람을 피고 있었고, 그 사실을 조은혜에게 알리게 되며 싸웠던 사건을 갑질로 폭로하여 논란을 얻은 조은혜가 삼달리와 조삼달로 살게 한다. 삼달이는 8년 동안 삼달리에 오지 않았다. 그렇게 된 이유가 있는데, 그녀의 단짝친구였고, 전남자친구인 조용필 때문이다. 조용필은 태어날 때부터 친구였다. 해녀였던 엄마들끼리 단짝친구였기에 항상 붙어 다녔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오는 날, 삼달이의 엄마의 욕심으로 물질을 더 하려다 용필의 엄마가 죽었다. 둘이 이것 때문에 헤어졌느냐. 아니다. 용필의 아버지는 자신의 부인이 죽은 탓을 삼달이의 엄마의 탓으로 돌리고 있고, 용필의 아버지는 삼달이에게 자신의 아들과 헤어지라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둘은 어쩔 수 없이 헤어졌고, 용필을 마주칠까 두려워 제주에 오지 않았지만, 제주로 올 수 밖에 없다. 다시 만난 용필은 삼달에게 묻는다.


전 남친이 남보다 못한 이유가 헤어진 이유가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아서라며 근데 헤어진 이유가 사라지지 않아도 이길 순 있지 않냐? 헤어진 이유보다 사랑했던 기억이 더 쎄니까.


결국 삼달은 엄마에게 묻는다 용필을 좋아해도 되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사랑은 재채기와 같아서 숨길 수 없다고 했나. 삼달이와 용필이의 사랑도 역시 숨길 수 없었고, 그 둘은 설득하고 용필의 아버지의 마음까지 얻어낸다.


엄마 나 걔 좋아해 도… 돼?


(3)셋째


셋째 조해달, 또한 삼달이의 사건 이전에 제주로 돌아온 적이 있다. 이유는 20살에 서울로 갔다가 아이를 가지게 된다. 그것으로 결혼을 했지만, 남편이 교통사고로 죽게 되면서 아이는 아빠의 얼굴조차 모른다. 그런 이유로 제주로 온 적이 있다. 부모님은 애를 자신들이 키운다고 말하지만, 자신의 딸은 자신이 키운다는 책임감 있는 엄마다. 하지만 아이를 너무 잘 키운 나머지 해달의 딸, 하율이는 애늙은이처럼 엄마와 이모들을 보살피기도 한다. 해녀인 할머니가 지병으로 바다에서 사고가 났을 때 말한다.


그럼 저 바당이 울 할망 데려가면, 울 엄마는 누가 지켜 줄까요? 난 울 엄마 없으면 못사는데요. 근데 울 엄마도 나처럼 할망 없으면 못 사는데 저 바당이 울 할망 데려가면 어떡해요? 울엄마 어떡해 나는 아직 꼬마니까 엄말 지켜줄 수가 없잖아!


아무도 엄마 지켜주지 않아도 돼.

엄마는 지킬게 있잖아.

아무도 엄마 지켜주지 않아도 엄마는 열배는 더 강해 원래 지킬게 있은 사람이 더 센 거야.


해달도 막내라 철없어 보이지만, 딸도 있고 그 누구보다 딸을 사랑하는, 지킬 게 있는 사람이다. 자기의 선택으로 딸을 낳았고 그 아이를 지키고자, 잘 키우고자 노력한다. 그런 와중에 삼달이의 일로 제주에 왔다가 돌고래 남춘이를 지켜보는 돌고래 아빠 지찬을 만나게 된다.


(4)엄마


세 명의 딸을 둔 엄마, 이름은 고미자다. 해녀회장님으로 삼달리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다.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엄마라고 할 수 있다. 무조건적인 희생을 하지 않으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거 자신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누가 내 딸을 건드리면 가만두지 않는 성격으로 든든한 딸 편이 되어주는 인물이다. 세 딸 너무 개성이 강하고 성격들이 뚜렷해서 어렸을 때부터 소문이 잘났다. 성인이 되어 서울에 살아가면서도 이슈를 몰고 다녀 바람 잘날이 없다가 항상 바쁘다고 안 오던 세 딸이 제주에 돌아왔을 때, 말로는 별 생각 없는 듯 말하지만, 그 누구보다 딸을 걱정하는 엄마다. 이 드라마에서 엄마의 감정변화를 보는 것도 하나의 감동 포인트다.


왜 맞고 다녀 왜? 왜 맞고 다녀 잘못한 것도 어신디

등신 추룩 왜, 왜 맞고 다녀 왜!

그 꼴을 당하라고 육지로 보냈시야.


야이도 엄마 이서!


미자에게도 오랜 친구가 있는데, 이름도 같다. 성만 다를 뿐. 부미자와 고미자는 조용필을 좋아하면서 서로 친해진다. 같이 물질하고, 얼마나 친하면 아이도 동시에 낳는다. 그 아이가 삼달과 용필이다. 그런데, 자신과 같이 물질을 하다가 부미자가 죽고 만다. 그 날 이후, 용필이의 아빠에게 항상 무시를 당하고 죄인처럼 살아간다. 하지만 딸을 위해, 용필이의 아빠에게 처음으로 외친다. 나도 부미자 보고 싶다고. 심장병이 있음에도 바다에서 물질을 하려고 하는데, 드라마에서는 뚜렷하게 안 나왔지만, 물질을 하다가 죽으면 부미자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그러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나 일이고 나 몸뚱아리라 누게가 영해라 정해라 헐거라? 너도 나 말 안듣고 육지갔네.

너들은 나헌티 헐거 안 헐거 허락받앙 살았시냐?

너, 나헌티 허락받앙 이혼핸?

게난 나 인생에 영허라 정허라 간섭말라.

안허든 참견들 말라.


서울 vs 시골


꿈이 사라 진거지 진짜 네가 사라진 건 아니잖아.


삼달리에 사는 독수리 오형제, 조삼달, 조용필, 왕경태, 부상도, 차은우는 어렸을 때부터 친하며, 서로 같이 컸다. 상도 네는 집에 비행기 낼 돈도 없어 서울로 가지 못했다. 하지만, 삼달은 사진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용필은 대학교를 다니러, 경태는 자신의 레스토랑을 차리고 싶어서, 은우는 탐라대에 붙었지만, 웹툰 작가가 되기 위해서 서울로 올라온다. 서울로 오면 다 될 것 같았지만, 항상 먹을 수 있었던 해산물은 서울에 오니 귀한 게 되어버리고, 비싸서 사먹을 수 없는 것이 된다. 남의 토를 닦아야하며, 사람이 너무 많아 지하철에서 내리지 못하고, 남의 비위를 맞추며 살아가야하는 것이 현실이었다.


그렇게 서울의 삶을 멀리하고 경태는 제주로 돌아오고, 뒤를 이어 은우는 임신한 아내와 함께 돌아오고, 용필 또한 돌아왔다. 삼달만 유일하게 유명한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서울에 살았다. 그렇게 바쁘게 살아가며, 독수리 오형제에서 삼달은 멀어지고 있었는데, 사건이 터지며 삼달 또한 제주로 돌아오게 된다.


젊음의 꿈을 찾던 철새들은 돌고 돌아 다시 이곳으로 돌아왔다 우리 섬 제주로


서울에서의 사진작가 조은혜는 항상 프로페셔널하고 옆에 사람이 많아 보이지만, 진짜 내 사람은 없는 조금은 외로워보였지만, 삼달리에서의 조삼달은 자연스럽고, 주변에 자신을 지켜주는 친구들도 있는 편안한 삶으로 보인다. 우리도 생각해보면, 시골과 서울을 생각하면 시골은 정감도 있고, 이웃들끼리 친하고 음식 주고받는 상상을 한다면, 서울은 회색도시처럼 사람들은 감정 없이 일만하고 지하철에 끼어살며 여유는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나 또한 처음 서울에 왔을 때 힘들었던 것이 생각났다. 지하철이라곤 타 본적 없는 촌년이었던 나는 발이 빠질까 무서워하면서 지하철을 탔고, 이웃사람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피하기도 했고, 답답해서 미칠 거 같기도 했다. 최근에도 서울이 그래서 정감 없고, 딱딱하데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 드라마를 보고 생각이 달라졌다. 그건 나의 편견은 아니었을까. 시골이던 서울이던 내가 나이기만 했다면, 나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면, 시골에서 했던 것처럼 그냥 나로 살았다면 서울에서도 시골처럼 지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다. 풍경과 인구 수는 같을 수는 없지만, 편안한 기분이 똑같이 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를 향했던 수많은 화살들에 가려져 보지 못한 것들이 있었다. 나를 향했던 수많은 마음들. 어쩌면 이곳 서울도 내가 보지 못했을 뿐 아주 따뜻했다는 사실 시골에 살면, 우물 안 개구리라며, 그 곳에서 사는 것을 싫어한다. 나 또한 그랬고, 더 넓은 곳으로 나가고 싶어 도시로, 서울로 간다. 그렇게 나갔다가 시골로 다시 돌아오면, 실패해서 돌아왔다고 비춰진다. 서울에서 잘 살았으면 왜 왔겠냐며. 시골로 돌아간다는 건 큰 결심을 하고 내려가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런 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위험도 있고 그리고 나의 꿈을 포기하는 것이기도 하다. 나도 또한 그렇게 생각한다. 안 그렇게 생각해야지 하면서도 시골에 지금 돌아가면 내 꿈을 당연히 포기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래 대사를 보면서 꿈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서울에 살던 시골에 살던 내 꿈에 대한 생각만 다 잃지만 않으면 언젠가 이룰 수 있지 않을까하고 생각했다.


어쩌면 꿈은 이루는 것이 아니라 지켜내는 것일지 모른다.

그리고 어쩌면 내꿈도 그 빛을 다 잃어버린 건 아닐지 모른다.


삼달리 식 결말 - 경해서 삼달이가 무사?


언젠가 조용필이 그랬다

어느 개천의 용도 저 혼자 만들어 질 순 없다고 다 개천에 미꾸라지 , 쏘가리, 개구리들이 영향을 미친 거라고.


처음에 삼달이의 사건으로 제주로 돌아왔을 때, 삼달이가 한 일이 아니니, 금방 오해를 풀고, 다시 서울로 가는 그런 내용을 생각을 했다. 하지만, 또다시 오해가 생기고, 쉽게 여론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었다. 또한 삼달이의 어시스트였던 방은주가 처음부터 삼달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자살쇼를 벌였고, 자신의 일을 빼앗길까 두려워 조용해질 때쯤 방은주 자신의 엄마에게 맞는 삼달이의 모습을 올리며 사람들의 기억을 다시 소환했다. 또한, 조은혜가 아닌 조삼달로 제주기상청 사진전에서 상을 받으며 전시회를 열 기회가 있는데, 그것도 기자들에게 조은혜가 이름을 바꿔 몰래 복귀하려고 한다는 것도 퍼뜨린다. 정말 전개가 답답했고, 삼달이가 방은주와의 대화를 녹음해 대중들과 오해를 빨리 풀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그렇지만, 웰컴투 삼달리의 결말을 보면서 이 드라마에서는 그런 전개가 필요 없었다는 걸 깨달았다. 나 혼자 잘나서 나 혼자 똑똑해서 일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해결할 때 그 힘이 더 대단했고, 사이다와 같은 결말은 아니어도, 마시는 차와 같이 따뜻하고, 마음이 뜨거워지는 마무리가 삼달리만의 매력이라고 느꼈다. 삼달이는 기자들 때문에 무산될 뻔한 자신의 전시회를 기자들 몰래 열고자 많은 도움이 필요했다. 좀녀부대, 즉 삼달리 해녀들은 삼달이 사건이 일어나고 나서 제일 말도 많았고, 기사를 곧이곧대로 믿기도 했지만, 그녀들의 언변과 눈을 사로잡은 비주얼로 기자들을 따돌려 주었고, 기상청 사람들도 전시회 장소를 혼돈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독수리 오형제들과 삼달이의 어시스트 2명은 방은주에 대해서 알아내며, 방은주가 그 동안 돈을 받으면서 협찬품을 삼달이의 사진에 드러나게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삼달리 삼춘들의 육촌의 팔촌까지 인원을 동원해 변호사를 선임하고, 기자들에게 방은주의 행실을 다 퍼뜨린다. 삼달이 혼자서 해결한 것이 아닌 한 마을이 삼달이의 오해를 풀어주기 위해서 단결한 것이다. 맞다. 세상에 나 혼자 잘나서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다. 우리는 함께 인간사회에서 살아가는 거고, 항상 사람과의 소통 속에 사는 우리는 함께 사는 방법을 터득해야한다. 세상에 미운 사람, 이상한 사람들이 많지만 그래도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나와 함께하는 사람,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 덕분이 아닐까. 너무 힘들 땐, 내 주변에 내 사람은 없다고 믿어지기도 하고 내편이 없다고 느껴지기도 하지만, 내 주변에 내가 생각하지도 못한 사람들이 나를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삼달이처럼 힘든 순간이 와도 내편이 항상 있다고 생각하며 우리 삶을 버텨보자.


내가 가장 나다워 질 수 있는 이곳 나의 고향 나의 사람들

그 안에 내가 있고 내가 살아가야할 길이 있다.


개그연이 본 ‘웰컴투 삼달리’


오늘도 우리는 욕심내지 않고 딱 우리의 숨만큼만 버텨 가고 있다. 그리고 언제든 이곳에서 숨이 가플 땐 그곳을 찾을 것이다. 우리의 개천 삼달리.


제주와 나랑은 관련이 없지만, 시골과 서울이라는 그 연관관계에서 내 모습이 비춰져 보게 된 드라마였다. 이 드라마가 내포하는 이야기가 너무 많았다. 엄마가 생각나기도, 사랑이 생각나기도, 나의 고향이 생각나기도 했다. 제주도 사투리까지 너무 정겨워 보는 내내 내가 그곳에서 사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 드라마에 나오는 시골 사람들은 말도 많고, 오지랖들도 넓어서 다 이 곳 저 곳을 신경 쓰는데, 그 속에 정이 있다. 그 정이 싫지만 나중에는 적응되고, 그 정 안에서 사는 것이 당연해지기도 한다. 이와 같이 우리의 마음의 고향은 어디인지, 나에게 관심이 너무 많아 부담스러우면서도 나를 항상 생각해주는 사람은 누구인지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누구나 자신이 자주 가고 마음 편안한 곳이 있다. 장소가 아니더라도 이 사람을 만나면 편안하고 행복해지는 순간이 있지 않은가. 사회생활 속 나 자신이 아닌 자연스러운 그대로의 나인 곳, 그곳이 있기에 힘들고 고된 삶에서도 한 줄기 빛이 보이기도 한다. 아니면 지금 너무 힘이 든다면, 힘든 곳에서 벗어나 나의 마음의 고향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꼭 이 드라마를 정주행해서 편안해지고 나의 편이 있다는 것을 다들 느꼈으면 하는 마음이다.


개그연이 뽑은 명대사

돌아올 곳이 있다는 건, 우릴 얼마나 안심하게 만드는지


36.5도의 평안함을 느끼고 싶은
100도로 살아온 사람들에게 , 웰컴투 삼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