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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며느라기1,2 기본정보 평범한 가족 결혼 이야기 하이퍼리얼리즘

by 개그연 2024. 1. 14.

출처 : 며느라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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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며느라기 1,2 …ing
장르 : 드라마
채널 : 카카오tv 2022.01.08
제작사 : 미디어그룹테이크투, SBS모비딕

 

개그연이 준 드라마 평점 별 다섯개
★★★★


내가 평점을 후하게 주는 것도 맞지만, 그만큼 너무 인상적인 드라마를 나 혼자 알 수는 없기에 이렇게 글을 써본다. 처음에 이 드라마를 본건 인스타그램 릴스에 떠서 우연하게 보게 되었다. 결혼에 대한 생각이 하나도 없었던 나도 빠져들게 만드는 드라마였다. 며느라기는 며느리와 아기를 합친 단어로 결혼하고 나서 한 가정에 며느리가 되어가는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결혼에 대한 환상은 예전에 없어졌지만, 이것을 보고 결혼을 한다면…? 하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요즘 결혼을 안해서, 아이를 낳지 않아서 사회적인 큰 문제라고 한다. 다들 결혼을 안하는 와중에 왜 나는 결혼을 하는 상상을 하게 되었을까. 그 상상의 끝은 어떠할까. 며느라기에사 보여주는 가족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인스타툰에서 드라마까지

며느라기 드라마는 인스타툰이 원작인 드라마로, 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과거에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연재했지만, 현재는 카카오 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수많은 드라마가 인스타툰을 통해 드라마가 탄생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인스타툰처럼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해서 나타난 웹툰이 드라마로 탄생한 것은 이례적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팔로잉을 통해 이 작품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은 것을 알 수 있다. 사람들은 드라마로 제작된 며느라기를 통해 원작 웹툰의 감성을 그대로 느낄 뿐만 아니라, 드라마를 통해 연기자들의 표현으로 더 많은 공감을 얻어낼 수 있다. 또한 민사린역을 맡은 박하선은 인스타툰에서 나오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인스타툰에서의 민사린이 화면 밖으로 나온 것처럼 착각하게 만든다.

 

이 됐다 -가족이 된 민사린과 무구영

드라마 며느라기는 결혼 후 며느리로서 겪게 되는 다양한 갈등과 고민을 그린 작품이다. 주인공 민사린은 대학원 졸업 후 취업 준비를 하던 중, 우연히 친구의 소개로 무구영이라는 남자를 만나게 된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며 연애를 시작하고, 결국 결혼까지 이르게 된다. 하지만 결혼 후 민사린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그녀는 시어머니와 시아버지, 시누이 등 시댁 식구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느끼게 되고, 자신의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도 남편과의 갈등이 발생한다. 며느라기 시즌 2에서는 임신하는 과정을 그리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도 또한 갈등이 드러난다.

 

"사춘기, 갱년기처럼 며느리가 되면 겪게 되는 ‘며느라기’라는 시기가 있대. 시댁 식구한테 예쁨 받고 싶고 칭찬받고 싶은 그런 시기. 보통 1,2년이면 끝나는 데 사람에 따라 10년 넘게 걸리기도, 안 끝나기도 한다더라고."

 

이 드라마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며느리들이 겪는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며, 많은 여성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전하고 있다. 우리 누구나 이쁨 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어 하는 욕망이 있다. 그것이 좋은 며느리가 되고 싶은 욕망까지 간 것이다. 한국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좋은 며느리란, 싹싹하고 시댁부모님에게 잘해야 하며, 설거지와 청소 등 과일 깎는 것, 가족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하지만 실제 우리 집, 친정에서는 어떤가. 가만히 누워만 있고 엄마가 차려준 밥을 먹는 딸일 뿐이다. 이 지점에서 가이 되었다고 표현하는 것이다. 욕처럼 들리는 언어유희로 들리지만, 욕이라기보다 가족인 듯, 아닌 듯 그 경계점을 꼬집기 위한 것이다.

 

평범한 가족이야기 하이퍼리얼리즘

"너 출장가면 남편 밥은 누가 차려주니"

이 드라마에서 너무 극사실주의를 보여주는데, 흔하게 우리 주변에서 보는 가족의 이야기이다. 이 드라마에서는 악역이 아무도 존재하지 않는다. 며느리는 며느리로서의 역할과 본인의 생활 속 사이에서의 갈등을 드러내고, 악역처럼 보이는 시어머니는 자기도 며느리로서 그렇게 살아왔기에 며느리로써 희생이 당연해서 그것을 며느리에게 말하는 것이다. 그것이 차별이라고 생각하지 못할만큼 너무 당연시되어서 그렇다. 

여기서는 누군가의 딸이 며느리가 될 수 있으며, 시누이가 될 수 있고, 엄마가 될 수도 있으면서 느끼게 되는 복잡미묘하면서도 모순적인 지점이 어느 가족의 평범하면서도 극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내 딸도 누군가의 며느리이지만 시댁에 시달리지 않았으면 좋겠고, 내 며느리는 나랑 친했으면 좋겠다는 모순적 마음. 나의 새언니는 우리 부모님한테 당연히 해야하는 행동이 자신의 시댁에 하기엔 불편한 시누이의 모습. 내 부인의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내 엄마한테는 싫은 소리를 못하는 우유부단한 아들의 행동. 이런것들은 보통의 가족들이 겪고 있는 이야기이고 모든 사람에게 지탄받아야할 행동이 아니라 말하기 불편했지만 누군가는 느꼈던 불편함을 드러내주는 드라마이다. 또한 요즘 며느리들은 “요즘은 예전만큼 시집살이가 심하지도 않고 며느리가 상전이라니까”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그렇다 며느리 역할을 못하면 어른들에게 뭔가 들으면 기분이 찝찝해지는 소리를 듣게 된다. 이 지점에서 이 드리마는 아주 평범하면서 극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너무 사실적이어서 드라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나의 가족에 대해서 돌아볼 수 있게 해준다. 또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며느리의 이야기, 시어머니의 이야기, 남편의 이야기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며,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다. 

 

개그연이 본 '며느라기'

사실 나는 20대 중반으로 결혼에 대해 생각해 본적도 없고, 멀게만 느꼈다. 그런데 내가 이렇게 재밌게 본 이유는 우리 엄마를 생각나게 했고, 우리 가족에 대해서 생각을 해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나도 모르게 내 안에 결혼에 대한 환상이 있었던 거 같다. 행복한 가정, 이쁨받는 며느리에 대한 그저 환상말이다. 나도 좋아하는 사람의 가족에게 이쁨 받고 싶어 며느리기의 시기를 겪었을 거 같다. 글 처음에 결혼에 대해서 생각해봤다고 했는데, 여전히 결혼은 안하고 싶긴하다. 혹시나 지금의 행복이 결혼해서 깨질까 걱정이 앞서서 그런것 같다. 참 해보지도 않고 말하는 것은 멍청하긴 하다. 그래도 이 드라마를 보며 희망을 느낀 것은 사람 간에 '이해'가 있다면 가이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맞다. 드라마에 대한 공감으로 끝난 것이 아닌 우리 서로 '이해'는 참 중요하다는 사실도 보여주며 끝나는 이 드라마는 가족이 될 가족인 가족을 원하는 사람들이 보면 좋겠다.

 

개그연이 뽑은 명대사

 

 

”약속했잖아. 당연하다고 여긴 것들, 앞으로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겠다고.“

가족 구성원 중 누구든 당연히 해야할 일은 없다.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다고 말해주는 이야기

우리들의 가족이야기가 궁금하면, 며느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