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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교훈 세가지 무인도 탈출 가수 지망생

by 개그연 2024. 1. 20.

tvN 무인도의 디바 대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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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무인도의 디바

장르 : 드라마

채널 : tvN 2023.10.28. ~ 2023.12.03. 12부작

제작사 : 스튜디오드래곤, 바람픽쳐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개그연이 준 드라마 평점 별 다섯개

 

 

내가 아무것도 아닌것 같고, 이 세상에 쓸모없다고 느낀 적이 있었다. 내가 잘하는 게 너무 없어서, 타고난 재능이 없어서 이러한 핑계만 대면서 뭐를 해도 잘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휩싸였었다. 그 때, 이 드라마를 만났다.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나를 위로했고, 뭐든 두려워하지 않는 서목하라는 캐릭터는 나에게 할 수 있다고 말해줬다. 이런 드라마를 나 혼자만 간직하기에는 너무 큰 가치가 있어 이렇게 글을 써보려고 한다. 드라마를 보면 더 마음이 와 닿겠지만, 나는 3가지 정도로 추려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구조된 목하에게 우리의 삶을 물어보자.

 

교훈1 - 우리의 무인도에서 탈출하자

 

너 참 강하다 내거 너였음 그 험한데서 1년도 못버텨 1년도 안돼서 나쁜 생각 했을거 같아

 

지도 나쁜생각 했었어여.

 

진짜?

 

1년은 아니고 한 6년쯤 됐을때였나.

 

어느날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는 어쩌면 이 섬에서 아무도 모르게 의미없이 살다가 가겠구나.

그래서 다 끝내볼 생각으로 물에 콱 빠져부렀어요.

 

어머 진짜 누가 구해줬어? 거기 무인도라며, 구해줄 사람이 없었을텐데…

 

사람은 아니구요. 아이스박스가 구해줬어요.

그래서 걍 살기로 했어요. 아이스박스를 기다리면서 그렇게 기다리다봉께 드론인가 뭐시기가 와부러서…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는 서목하라는 가수 지망생이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생존해 세상으로 돌아오며 펼치는 이야기이다. 목하는 춘삼도 출신으로 어머니는 어린 시절에 사망했고 아버지 밑에서 자랐는데, 가정폭력을 당했다. 그래서 목하는 제일 좋아하는 가수, 윤란주처럼 되고 싶고 만나고 싶어 춘삼도에서 육지로 가는 배를 탔는데, 배가 침몰해 무인도에서 15년간 살게 되었다. 그러다 보걸과 우학에 의해 구조되어 다시 그녀의 꿈을 키워나간다. 목하는 이 무인도에서 포기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서 15년을 버틸 수 있었다. 여기서 목하는 무인도라는 곳을 수동적으로 자신이 원하지 않았지만, 가게 되었다. 이 곳을 나가기 위해 돌을 모아 s.o.s를 적어보기도 하면서 무인도에서 탈출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내 스스로가 무인도에 갇힌 것처럼 행동할 때가 많다. 나에게 무인도는 두려움,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 가난, 시간 등이다. 여기서 탈출하려고 하기 보다 스스로 갇혀 스스로에게 채찍질만 하고, 현실을 바꿔보려고 조차 안했다. 어차피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드라마이긴 해도 무인도에서 어떻게든 나가려고 하는 목하의 모습은 나도 나만의 무인도에서 나가려고 노력해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을 거 같고, 뭐든 될 수 있을 거라고 말해준다. 목하가 나가려고 노력했기에 무인도에서 구조 될 수 있었다. 나도 노력하면, 좀 더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가능할 거라고 믿는다.

 

드라마에서 보면, 목하뿐 아니라 목하와 친구로 기호가 있다. 기호도 아버지한테 항상 가정폭력을 당한다. 아빠가 경찰이기에 신고해도 소용없다. 아빠에게도 도망을 쳐도 이름을 알고 주민번호를 알면, 어디에 있든 아빠라는 이유로 주소를 알 수가 있다. 그래서 엄마가 재혼한 새아버지와 함께 모두 실종된 다른 가족의 이름으로 살아간다. 아버지가 무서워 다른 이름이라는 무인도에 갇혀 살았던 것이다. 하지만 목하를 만나고,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은 없애고, 자신의 이름을 찾는다. 우리도 분명 슬럼프가 올 수가 있고, 하는 것마다 되지 않을 때가 있다. 우리 안에 있는 무인도에서 탈출해 앞으로 나아가자.

 

교훈2 - fac+t를 fac+ile로: 팩트를 쉬운 것으로

 

나이가 서른 하 나라며? 가수들은 다른 사람들이란 다르게 시간이 빨리 가는 거 알잖아요. 요즘엔 나이에 2를 곱합니다. 그럼 쟤, 그럼 환갑이 넘은 나이에요.

 

니 팩폭이란 말 아냐? 나가 무인도간 사이에 생긴 말이디. 팩트로 사람 조져부느거라대. 뭔 그런말이 다있대 했는디, 참마로 조져부네. 사람을 짜그라들게 해분 것은 욕도 아니고 고함도 아니여 팩트여. 맞는말. 맞는 말잉께 반박도 못해. 그냥 쳐 맞는 수밖에 옶어.

 

목하의 꿈은 가수 윤란주처럼 되는 것이다. 하지만, 15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는 더 이상 고등학생이 아닌 31살 서목하로 살아가야하는 것이다. 기획사 대표는 나이가 든 목하는 안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가수로 데뷔 했다가 성공하지 못해 매니저로 있는 용관조차도 목하를 달갑지 않아한다. 괜한 짓을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표도 밀어주지 않은 가수는 실패할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면서 목하에게 너는 실패가 두렵지 않는지 묻는다. 역시 목하는 두렵지만 하고 싶은 것을 해 행복하다고 말한다.

 

목하 또한 팩트로, 주변의 이야기로 흔들리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다. 하지만 목하는 그것을 팩트 그 자체로다 둔다. 거기에 더 의미를 부여하지도 않고, 다른 사람 말에 휘둘리지도 않는다. 팩트를 그냥 무겁고 상처로 두는 것이 아닌, 가볍고 쉬운 것으로 만들어버려 자신만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한다. 나도, 우리도 이런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 팩트로 내 마음이 상하고 내 꿈에 생채기가 날지 몰라도 내가 좋으면 되는 것이고, 내가 잘할 수 있다는 그 믿음이 중요한 것이다. 내가 통상적으로 취업이 잘 되지 않은 문과를 갔다고 하면, 취업은 어떻게 할래? 뭐 먹고 살래? 등과 같은 이야기를 듣게 된다. 사실 나도 잘 모르지만, 취업 잘되는 것보다 내가 좋아하는 곳을 하면 그만이다.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이것이 아니어도 늦은 나이에 취업 준비를 할 때도 다른 직무로 옮기려 할 때도 걱정인 듯 아닌 듯, 뭔가 사기를 꺾이게 하는 말들을 듣게 된다. 그럼에도 그것은 사실일 뿐, 너무 사실이어서 폭행당했을지라도 나를, 우리를 넘어지게 할 수는 없다.

 

교훈3 - 고민 말고 GO

 

무인도에서 15년 동안 무인도에서 배운 것이 있다.

기도한다고 기적이 일어날부지는 않는다. 다가오는 태풍이 나가 기도했다고 비켜주지는 않는다.

 

근디도 기도를 하는 이유는 태풍을 건뎌보자, 기적을 만들어불자. 그럴 힘이 내 속에 있다. 그런 다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윤란주는 가수로서 한때 잘 나가던 인생을 살았지만, 현재는 팬클럽 회장의 집 반지하에서 살아가며 자존감의 상실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 시달린다. 그러나 목하의 등장으로 그녀의 삶은 달라진다. 목하는 무인도에서 돌아오자마자 윤란주를 찾으러 다닌다. 그곳에서 만난 란주언니는 전과는 다르다. 그래서 란주 대신 노래를 부른다. 반응은 너무 좋았고 그 결과< N번째 전성기>프로그램에서 섭외문의가 온다. 목 상태가 좋지 않은 란주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목하는 그 누구보다 언니의 성공을 원했기에, 또 자기가 노래를 부른다고 이야기한다. 마이크까지 훔쳐가면서 말이다. 역시 반응은 성공적이었고, 결국 사실을 밝혀 윤란주가 아닌 서목하가 노래를 대신 불렀다고 밝혀져 목하가 란주 뒤에서 노래 부르는 것이 아닌 목하의 모습으로 무대에 오르게 된다.

 

란주가 만약 너무 두려워서 계속 고민만 했다면, 이 프로그램에는 나가지 못했을 것이다. 그럼 사람들의 시간 속에서 그녀는 점점 더 잊혀질 것이고, 방송 할 기회는 적어졌을 것이다. 여기서 목하의 추진력, 고민하지 않고 실행하는 실행력이 너무 부럽다. 앞, 뒤 생각하지 않고 행동을 먼저 하는 게 안 좋을 수 있지만, 어떻게든 하면 무슨 결과든 다 나오게 되어있다는 것은 장점이다.

나는 무엇을 할 때 이것은 이래서 안 되고, 저건 저래서 안 되고 이렇게 말할 때가 많다. 그리고 생각만 하고 행동을 하지 않은 건 셀 수 없이 많다. 하지만 고민하지 않고 먼저 행동이라도 했다면 결과물은 남아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한다. 일단 뭐라도 해보자. 목하가 무작정 윤란주를 보고 싶다고 윤란주를 찾아가는 것처럼.

 

개그연이 본 '무인도의 디바'

 

위에 세 가지로 짧게 추려서 말했지만, 이것 외에도 배울 점이 너무 많다. 다들 시간이 있다면, 정주행으로 다 보았으면 좋겠다. 목하는 무인도에서 15년 살아왔을 동안 많은 고통과 힘든 점이 있었겠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포기하지 않고 견디고, 자신을 믿는다면, 우리는 못 할게 없지 않을까. 목하도 결국 디바의 꿈을 이뤘듯이 우리도 우리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보다 느려도, 나이가 많아도, 재능이 없어도, 돈이 없어도 언젠가는 꼭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좋은 드라마가 촬영현장에서의 돌무더기 방치 논란이 있었던 것이 쉬울 따름이다. 아직 이 드라마를 보지 않았다면 이번 설날 연휴 때 보면 좋을 것 같다.

 

 

 

개그연이 뽑은 명대사

 

무인도가기전에 니가 해준 말 시방 생각해봉께 달리 들려야. 예전엔 간절히 바라면 언젠가 어떻게든 이뤄진다는 말이 좋았는디.

인자는 생각도 못한 방식으로 요말이 참 좋네.

나가 겪어봉께 바란다고 바로바로 이뤄지지 않더라고. 원하는 때 이뤄지지는 않어.

아주 천천히 잊고 있다 보면 어느새 이뤄져 있드라.

그니까 밉다고 짜르지 말고 힘들다고 포기하지 말고 그리고 지치지 말고 버티고 견디다보면 어느 날 이뤄지는 날들이 오드라.

생각도 못한 방식으로.

 

누구든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다고 말해주는 이야기

목하의 선한 영향력을 받고 싶다면, 무인도 디바><